Research model

같은 환자를 두고도 의학마다 보는 것과 놓치는 것이 다릅니다.

고전의 한 구절을 현대 생리학 용어로 바꾸거나, 의안 한 건을 치료 효과의 증거로 확대하면 흥미로운 이야기는 만들 수 있어도 좋은 연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각 전통의 언어와 역사적 맥락을 먼저 보존한 뒤, 같은 임상 현상을 설명하는 부분과 서로 어긋나는 부분을 나눠 읽습니다. 그 차이가 다음 관찰과 연구 설계를 만듭니다.

Six bodies of knowledge

하나의 질문을 여섯 갈래의 자료로 읽습니다

원전과 전승

판본·이문·조문·주석·번역·개념의 시대별 이동

임상 전통

한국 한의학, 중의 대가 의안, 방증·약증, 일본 Kampo의 복진과 처방 운용

의사학과 문헌학

이론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임상·제도적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변형됐는지 재구성

현대 경험 연구

관찰연구, 임상시험, 진료지침, 실제진료자료, 질적 연구와 환자 경험

기전과 측정

생리학, 약리학, 시스템 생물학, 복잡계, 바이오마커와 새로운 측정모형

비판과 반증

부정적 결과, 안전성, 대안 설명, 개념 비판, 재현 실패와 적용 불가능 영역

Founding problem

‘진단적 잔여’는 환자의 이름이 아니라 연구가 책임질 공간입니다

확진 질환 뒤에 남는 증상, 진행 중인 감별, 기능성 증후군, 감염·치료 후 상태, 맥락 의존적 증상군은 서로 다릅니다. 우리는 이들을 하나의 원인으로 묶지 않습니다. 다만 진단명만으로 사라지는 발생 순서, 동시 변동, 촉발과 완화, 기능 손실, 치료 노출과 반응을 공통 관찰 문법으로 연구합니다.

이중 트랙 원칙: 새 증상·위험 신호·경과 변화에 대한 생의학적 재평가를 계속하는 동시에, 진단 확정을 기다리지 않고 증상과 기능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어느 트랙도 다른 트랙을 종료시키지 않습니다.

Relation grammar

“같다” 대신 관계를 정확히 이름 붙입니다

인용한다, 주석한다, 계승한다, 변형한다, 임상적으로 예시한다, 조작화한다, 유사하지만 비대응한다, 지지한다, 한정한다, 반박한다, 기전적 다리를 제안한다, 검증 가능한 번역 가설을 만든다는 관계를 구분합니다. 이 문법이 원전 구절을 현대 기전으로 둔갑시키거나 의안 한 건을 효능 근거로 확대하는 오류를 막습니다.

From difference to a study

설명이 어긋나는 곳에서 다음 연구를 시작합니다

  1. 질환명이 아니라 현상·시간축·환경·치료 반응·임상 표지를 각 전통의 고유 언어로 추출합니다.
  2. 일치뿐 아니라 모순, 결측, 번역되지 않는 잔여와 연구되지 않은 조합을 표시합니다.
  3. 구조적 공백을 신규성·설명력·검증 가능성·임상 중요성·안전성으로 순위화합니다.
  4. 경쟁 가설과 실패 조건, 필요한 측정값을 먼저 쓴 뒤 탐색·관찰·실험 프로토콜로 전환합니다.
  5. 성과가 없거나 연결이 성립하지 않은 경우도 음성 지도로 공개합니다.

Possible outputs

산출물은 리뷰 논문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주석 원문판, 개념 계보, 의안 군집 분석, 방증·약증 표현형 지도, 한·중·일 임상 전통 비교, 논쟁 재구성, 측정도구 제안, 기전적 브리지 논문, 반가설·음성 근거 지도, N-of-1 및 관찰연구 프로토콜, 재현 가능한 데이터·코드셋을 발행합니다.

Living research record

결론뿐 아니라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도 남깁니다

미해결 문제 → 근거와 이론적 근거 → 경쟁 가설 → 방법·프로토콜 → 원문·자료·결과 → 분석 → 해석 → 임상적 함의 → 공개 검토의 각 단계를 독립적으로 인용 가능한 객체로 남깁니다. 후속 연구는 앞선 객체를 수정하거나 반박하면서 분기할 수 있고, 모든 버전과 검토 이력을 보존합니다.

Clinical significance

p값보다 넓고, 인상비평보다 엄밀하게

통계적 유의성만으로 임상적 의미를 판정하지 않습니다. 효과 크기와 불확실성, 개인 간 이질성, 시간에 따른 반응, 외적 타당도, 환자에게 중요한 결과, 위해와 기회비용, 기전·역사적 설명과의 정합성, 로컬 진료에서 측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합니다. 반대로 흥미로운 의론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상 효능을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Local clinical bridge

모든 주요 연구는 진료 현장으로 내려오는 다리를 제시합니다

  1. 이 연구가 기존에 보이지 않게 하던 임상 현상 또는 환자 하위군은 무엇인가?
  2. 다음 진료부터 기록할 수 있는 최소 관찰값과 시간축은 무엇인가?
  3. 어떤 진료 판단을 바꿀 가능성이 있으며, 아직 바꾸면 안 되는 판단은 무엇인가?
  4.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차트 감사, 전향적 registry, N-of-1 또는 실용적 연구는 무엇인가?
  5. 가설이 틀렸다고 판단할 관찰과 중단 규칙은 무엇인가?

이 임상 연결은 곧바로 치료 권고를 뜻하지 않습니다. 연구 결과의 적용 가능성과 다음 검증 단계를 명시하는 번역 장치입니다.